늦은 밤에 글을 쓰며...

사막의 지배자 2021. 3. 29. 23:51

요즘은 하루 종일 일만 하다가 결국 뭔가 제대로 한 것도 없이 잠을 자고 또 일하러 가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아마도 지치는 이유는 일이 힘들고 고되기 때문도 있겠으나, 무언가 하는 것이 없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더 크게 오는 것 같다.
글을 쓰겠다고 다짐하고 꾸준히 글을 쓰려고 했지만, 사람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게으름은 나를 더 이끌었고,
유튜브는 나의 흥미를 잘 알고 있다는 듯 계속 나를 꼬셔갔다.

그래도 오늘은 절대로 지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이 글을 쓰고 있다. 나는 오늘 이겼다.
매일 지고 있지만 그래도 오늘은 이겼다.
예전에는 밤을 새우며 글을 쓰고 노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었는데,
지금은 힘들고 짜증스러운 아침을 맞게 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참 뼈아프게 다가오는 기분이다.

글을 쓰고, 생각을 하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는 것은 축복받는 일이다.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 생각하고 글을 쓰고 내 마음을 이렇게 내보이는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