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나서 글을 써보는 것인지, 글을 쓰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인지...

사막의 지배자 2020. 1. 16. 13:04

글쓰기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언제 어떻게 글을 써야 할 지 고민이 되곤 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시간은 없지 않지만 조용히 앉아 생각해 볼 시간이 없다. 멍하게 생각을 곱씹어 볼 그런 여유가 없다.

 

그런 여유를 찾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써야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글을 써 나가는 것일까?

 

10대를 지나 20대를 넘어 오면서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 먹었었다.

 

어느 순간  그 목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지금은 인터넷을 뒤지다가, 웃다가, 다시 아이를 보다가, 일을 하다가.......

 

뱅글뱅글 돌아가고 있는 팽이처럼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예전 내가 쌓아두었던 무언가를 쏙쏙 빼먹고 살아간다.

 

그렇게 살다보니 점점 나는 비어가는 느낌일 뿐이다.

 

더이상은 하늘 사진을 찍지도 않고, 노을을 넉놓고 바라보지도 않는다.

 

생각은 점점 짧아지고, 말은 점점 길어진다.

 

잔소리는 늘어가고, 생각의 깊이는 옅어진다.

 

하루 한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생각을 하고 글을 써보고 싶다.

 

어려운 일은 아닐것이다. 그냥 내가 하지 않고 있는 일일뿐이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나도 쉽게 살아가고 만족하는 것이 아닐까?

 

조금은 더 간절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