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어지는 이유

사막의 지배자 2021. 3. 24. 10:22

아이도 아프고 여러 가지 일들이 생겨 블로그를 거의 쓰지 못했다. 더 힘든 이유는 일을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이 참 쓸모없게 느끼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다. 피피티 작업을 할 때에도 원하는 컬러가 있는지 꼭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어느 부분인지 알려달라고 몇 번이나 물었던 것 같다.

돌아온 대답은 알아서 하라는 것이었고, 지금껏 누구도 자신에게 그런걸 물어보지 않았다며 나를 까탈스러운 사람이라는 듯 짜증을 냈다. 결국 나는 내가 아는 한 최대한 깔끔하게 만들었고 당사자에게 미리 이렇게 만들었음을 알렸다. 그리고 오케이 사인도 받았다.

하지만 뒤통수를 맞았다. 상급자들은 왜 이렇게 만들었냐며 내 탓을 했고, 미리 컨펌받지 않았다며 비난 했다. 자신들이 원하는 바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컬러와 강조점이 다 다르다며 화를 냈다. 내가 물어봤던 모든 것을 이제와 하나도 물어보지 않았다며 대충 일하는 사람이라며 몰아붙였다.

 

어이없음에 그냥 웃음이 났다. 일할 마음도 사라지고, 힘도 사라진다. 능력이 없는 상관은 결국 남 탓을 하고 만다. 그들을 보면서 항상 경계해야 할 행동들을 배우게 된다. 오늘도 읊어본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니라."

 

항상 다짐하며 사람을 대하리라.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수요일. 이 글로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