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pod max 사용기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는 시간. 나는 또 왜 샀는가?
뭐 핑계는 이렇다. 요새 일터가 시끄럽다. 가진 이어폰을 쓰면 되겠지만, 나의 귀가 외이도염에 걸렸다. 그리고 쉽게 낫지 않는다. 헤드폰이 필요하다. 소니나 보스 헤드폰은 안 이쁘더라. 그리고 어차피 나는 아이폰을 쓰고 아이패드도 쓰며, 맥도 쓴다. 그럼 에어팟 맥스를 살까? 뭐 이런 이유로 샀다.

모양은... 예쁘다. 문제는 내가 썼을 때 예쁜가?인데..... 하하 하하 그건 아닌 듯하다. 내가 쓰면 바보 같다. 색깔은 블루. 산 이유는 싸서... 다른 색들은 좀 비싸더라. 생각보다 부드러운 블루여서 맘에는 든다. 결국 보호한다고 케이스랑 액세서리를 또 샀다. 이게 뭔 미친 짓인지....

그렇다면 소리는 어떠한가. 너무 좋다. 오랜만에 듣는 헤드폰의 소리는 대단하다. 아름다운 소리이다. 예전 소니의 DJ500 시리즈의 둔탁하고 통통대는 베이스에 비하면 이 녀석은 선녀다. 깔끔하고 선이 살아있는 소리다. 소니 xm5와 고민을 했었는데, 역시 애플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본연의 색을 보여주는 녀석이다. 음악을 듣는 맛이 있다. 다들 이퀄이 필요하다고 하던데, 사실 이 정도면 그대로 듣는 것도 참 맛있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준이 너무 낮은 것일지도...
노이즈 캔슬링은 굉장히 좋다. 에어팟 프로에 비해 훨씬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주변 소리 듣기는 거의 넘사벽이다. 터치 조작이 아닌 것도 맘에 든다. 용두와 버튼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해둔 것은 정말 맘에 든다.
문제는 무게. 진짜 무겁다.

어느 정도는 예상한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꽤나 무겁다. 정작 썼을 때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거운 건 사실이니까. 사서 2일 들어 보았다. 앞으로 더 들어보고 즐길 작정이다. 오랜만에 음악을 듣는 맛이 나는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