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날이 지나갔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사람은 참 이상한 동물이다. 수많은 상상을 하고 멋지게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는 사람을 만나기 너무 어렵다.
나는 오늘 너무 울고 싶다.
한없이 작아지는 나와, 너무 아름다운 날이 같은 시간에 존재하고 그것을 이어줄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오늘의 바람은 나에게 날아오르라 속삭이고 멋지게 웃음지으라 말해주었다.
하지만 내가 한 일은 고작 술을 찾아 친구 다섯에게 전화를 하고, 거절당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밤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나는 그것에 빠지고 싶었다.
그 바람을 느끼며 친구와 이야기하며 살아있다고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바쁜 사람들과, 힘들게 하루를 견딘 그들의 노고를 보지 않고는
나는 그들의 친구라 말 할 수 없다.
그들이 나에게 중요하고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친구이기에 그들의 짐을 느끼고,
그들의 내일이 중요함을 느낀다. 그래서 난 더 조를 수 없었다.
오늘의 날씨는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세상의 모습을 전하고, 그 마음을 전하고,
나의 진심을 알려 준다. 나는 오늘 너무 서럽고, 또 기쁘다.
혼나고 나서, 꼭 안긴 아이처럼 나는 오늘 벅차오르는 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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