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에 산 S9플러스. 어머니와 장모님 폰을 사러 갔었는데....내가 너무나 탐내하자 아내가 바꾸라고 했었다.
생각해보면 매년 폰을 바꾸고 있다. 2019년은 잘 넘기나 했는데...XS MAX를 샀었고,
2020에는 11 PRO....난 복받은 인간이다. 이런 나를 이해해주는 아내를 만났으니....
아내는 IT기기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나를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의 생각을 존중해준다.
1년 잘쓰던 S9플러스를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아내는 내가 안쓰게 된 이 폰을 자기가 쓴다고 했다.
그렇게 잘 쓰다가, 나는 중간에 아이폰만으로는 업무에 부족함이 있어 노트8을 중고로 샀었다.
그러던 중 한달 전 아내의 S9이 이상해졌다. 문자를 다 날려먹은 것이다. 불안한 마음에 노트20을 사서 바꾸고 이녀석은 헐값에
넘기려고 했었다. 아내가 사용하던 중 떨어뜨려 한쪽 귀퉁이가 나가버린 녀석이라 제 값도 못받지만, 이상한 구매 요청만 들어와
결국 팔기를 포기했다. 그리고 잘 쓰던 노트8을 팔고 내가 이녀석을 서브폰으로 쓰기로 했다.
액정을 갈아보려 했는데....공식으로 갈면 23만원대, 사설수리를 해도 10만원은 나왔다.
UV경화로 붙이는 액정보호필름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배송비 포함 4500원에 그냥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생각보다 잘 마무리되었고, 불빛에 비추어 보기 전에는
잘 보이지도 않게 잘 처리 되었다.
원래 같이 들어있던 보호케이스를 썼었는데, 너무 낡아버린건지 무선 충전기에 쩍쩍 붙어서 사용하기 불편했다.
그래서 4900원짜리 쿠팡 로켓배송 케이스 하나 구입.
정말 깔끔해졌다.
화면은 아직도 쨍하고, 용량도 256기가로 넉넉하다.
소리도 요즘 갤럭시보다 더 좋은듯하다.
덱스도 꽤 잘되는 편이라 나름 쓰기 좋다.
노트8은 안드로이드 9에서 멈춰버렸지만, 이녀석은 그래도 10이다. 살짝이지만 더 나은 모습을보인다.
늙어버린 만큼 체력은 떨어진다. 금방 베터리가 닳아 버리지만 어차피 서브용으로 쓰다보니 그렇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게다가 차에서 충전도 되니까...뭐...
지금 보면 요즘 나오는 S시리즈나 노트 시리즈보다 9때의 폰들이 더 완성형이라는 느낌이 든다.
화면이나 디자인은 요즘이 더 미래지향일지 몰라도 안정감이나 성능은 참 좋다.
메인폰으로 쓴다고 해도 충분히 좋은 폰이다. 아직도 사진은 잘 나오고, 성능은 넘친다.
6기가의 램은 충분히 넉넉하다. 아이폰은 ...ㅡ.ㅡ 뭐 할말은 없다.
오랜만에 느끼는 동글동글한 느낌도 좋고, 아이폰과는 다른 안드로이드만의 커스텀도 좋다.
사진도 이만하면 너무 잘 찍힌다. 뭐 최신 폰들이 더 잘찍히지만 그래도 그당시의 플래그십 답게 기본은 된다.
매년 더 좋은 폰들이 나오고 난 항상 그 유혹에 지지만 오래된 폰이라도 요즘은,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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