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대학을 새로 들어가면서 누나가 쓰던 맥북 화이트를 누나에게 사서 처음으로 맥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 당시의 화이트 맥북은 듀얼코어에 플라스틱 바디, 게다가 맥세이프는 그동안 써왔던 윈도우와의 차이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키노트를 쓰려고 했지만, 사실 한글 쓰기도 불편한 맥은 그 당시 다시 윈도우를 꼭 깔게 만들었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서류 만들기 정도...인터넷도 불편했고, 영상 하나를 보기에도 윈도우보다 못했다.
단지 뒤로 사과마크가 나오는 멋진 모습. 그거 하나로 모든 일을 다한 녀석이었다.
중고였던 그녀석은 결국 얼마 못가 판매하게 되었고, 나는 윈도우 노트북을 방황하다가 다시 뭐에 미쳤는지..
맥북프로를 샀다. 2008년 상반기 맥북프로. 유니바디도 아닌 올드 맥북 모양의 그 녀석을 사고, 2016년까지 사용했다.
키노트로 대학생활을 편하게 해주었고, 아이무비로 간단한 영상 작업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더 이상은 아이무비 효과도 내기 힘들어졌을 때, 10만 원 중고로 나를 떠났다.
그리고 2107년에는 미개봉 중고로 맥북 프로 2016을 구매했다.
결론적으로는 그 때 더 버티고 나중에 샀다면 좋았겠지만 그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256기가에 16기가 가장 기본모델. 현재 쓰고 있는 맥북을 가지게 되었다. 맥북은 언제나 애증의 대상이다.
계속 쓰면 불편한 점이 하나 둘씩 나오고, 내가 이걸 왜 써야 하는지 짜증이 나곤 한다.
하지만 막상 맥을 빼고 다른 노트북이나 윈도우 데스크톱을 쓰면 왠지 모르게 부족하다. 결국 또 맥을 사거나 돌아온다.
애플이 주는 이상한 효과가 바로 이것이라 생각한다. 한 번 시작하고 나면 어쩔 수 없이 또 속아 넘어간다.
사실 아직도 이만한 액정과 성능을 가진 노트북을 사기에 맥북만 한 것이 없다. 게이밍 노트북이나 고성능 노트북은
너무 화려하거나 충전기가 벽돌이다. 결론적으로 예쁘지 않다. 어디든 가져가 올려놓는다는 면에서 부담스럽다.
2005년 이후 15년이나 써온 맥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앞으로 몇 편이 될지 모르겠으나 이 맥북에 대한 나의 생각을 써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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