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로 쓰던 S9+가 점점 이상해졌다. 아내가 타자가 잘 안된다고 했을 때 무시했었는데... 진짜였다.
타자가 계속 씹히는 데다 내비로 사용 시 가끔 조작을 해줘야 할 때 몇 번을 눌러도 잘 조작이 되지 않아 위험하게 느껴졌다.
원래 그랬는지 저번에 말했듯 금이 가서 그런 건지 터치가 정말 안되고 있었다. 어찌어찌 붙이는 강화유리로 메워서 쓰고 있었지만 한계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 녀석이 왔다. "기왕이면...."
처음에는 그냥 예전에 쓰던 S10 5G를 중고로 사보려고 했다. 대략 35만 원 정도면 사겠다 싶었다. 용량도 맘에 들고, 화면도 시원하고, 내비용으로 쓰기에 부담스럽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번 써봤던 폰을 다시 쓰는 게 싫었다. 그게 뭐라고 참....
중고로 이리저리 뒤지다가, 어느샌가 내가 S20울트라를 검색하고 있는 걸 봤다. 심지어는 이럴 바에 Note 20 울트라로... 급히 정신을 차리고, 노트 10을 알아봤다. 중고로 48만 원. 최초 통화일 20.01.10. 2년 AS가 되는 제품이었다. 아직 배터리 AS도 남아있는... 꽤 관리받은 제품.
잴 것 없이 사러 갔다. 예전부터 S라인 쪽보단 Note라인을 좋아했었기에 너무나 좋았다. 전 사용자는 관리를 잘하시는 분이었다. 깔끔한 제품이었다. 뭐 가져오고 집에 있는 아이가 만지면서 떨어뜨려서.... 벌서 긁힌 건...ㅜ.ㅜ
생각보다 크기는 크지 않았고, 직사각형의 딱 공책 같은 느낌. 아내가 쓰고 있는 Note 20보다 더 깔끔한 디자인이었다. 성능 차이야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20보다는 10이 더 예쁘게 보인다. 게다가 카메라는 아이폰으로 찍을 거고, 생각보다 깔끔한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케이스도 바로 하나 샀다. 쿠팡은 정말 빠르다.
카메라의 성능은 생각보다 좋았다. 9에서 10으로 가면서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예전보다 라이브 포커스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정말 좋아진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사운드 부분에서도 s9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피커 쪽이 특히 그랬는데 울림통이 울리듯 진동이 되는 건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소리 자체가 찢어지지는 않았다. 전에 쓰던 s9+가 문제일 수도 있지만 쓰는 내내 스피커는 영 맘에 들지 않았다. 이어폰이야 뭐 요새 다들 무선 이어폰을 쓰니 3.5파이가 없는 게 큰 아쉬움은 아니었다.
새로운 폰은 언제나 기분을 설레게 한다. 중고로 산 폰이라도 그렇다. 현재 나오는 Note 20 울트라가 분명 성능이 더 좋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Note 10은 그만한 매력이 있다. 계속 발전시켜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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