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것이 어렵지만 어려워도 시작하면 엉망이라도 굴러는 간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굴려두기 위해 한 바퀴를 더 돌려보기 위해 써 본다.
하는 일과 나의 관계.
내가 하는 일이 나의 모습이 되는 것일까?
가끔 내 일이 내 모습이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에 더해 그 일이 나 자신이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다. 아마 이는 50대 아저씨들이 자신의 직장을 자신의 삶을 일치시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이런 동일화는 결국 나를 잃어버리는 삶을 만들어갈 것이다. 아마도 일은 더 잘하게 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말이다. 하지만 결국 언젠가 나의 능력이 빛을 잃어버리는 날이 오면 옛 영광만 찾는 뒷방 늙은이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항상 변화할 준비를 해야 한다. 나는 나로서 빛나도록 해야 한다. 명심하자 나는 결국 나이다. 어느 회사의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이어야 할 것이다. 매일 또 다짐한다.
그리고 점심쯤, 그것을 잊어버리고는 열심히 매몰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럼 그때 한숨 쉬지 말고 끌어내자.
그렇게 내가 다시 내가 될 수 있도록, 나를 다시 올려놓자.
정신 차리자. 나는 나다. 그 무엇도 내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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