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다시 시작하니 너무나 힘들다. 뻑뻑하고 답답하고, 그동안 밀린 일들이 산더미다.
몸에서 정성을 다해 말하고 있다.
"일하기 싫다. 너무너무 하기 싫다."
그럼 뭐하나... 그래도 해야지. 돈 벌어야지.
요즘 투자도 해보고 이것 저것 도전하는 것들이 많은데도, 사실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성과가 나는 것은 없다. 성과를 내는 일은 참 힘든 것 같다. 새삼스레 20대의 나에게 감사한다.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주제에 그래도 끝까지 노력해서 하나는 해냈으니까. 대학의 문턱을 넘고, 취업으로 가는 길을 만들었던 20대. 서른이 넘어서는 취업에 헤매다 자리를 잡고, 아내를 만나고, 아이를 낳았다. 순식간에 세상이 변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너무나 빠르게 변했고, 언제나 우울하던 삶은 지금과 같이 생기가 넘치게 되었다.
지금도 나는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 내가 사는 지금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주일동안 함께 하며 가족이란 무엇인지 또 한 번 느껴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너무나 원하는 한 가지.
지금은 쉬고 싶다. 아직 다 낫지는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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