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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걸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생각보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어렵다는 걸 느낀다. 하고 싶은 일들이 생길 때 스스럼없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전에 나는 언젠가 글쟁이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지금은 언감생심 꿈도 꿔지지 않는다. 나는 재미있고 몰입감 넘치는 글을 쓸 자신이 없다. 해보니 알겠더라. 글 쓰는 거 함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같은 이유로 음악을 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안다. 작곡도 배워봤는데, 사실 이론을 안다고 음악이 나오는 건 아니니까. 그 부분은 뭐랄까 좀 더 선천적인 영역이 되는 거 같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나는 따라잡을 힘이 없다. 뭐 그래서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는 그런 나는 안돼. 이런 말은 아니다. 나도 꽤 잘하는 것들이 있고, 그걸로 돈도 벌고 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나는 지금 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어 나갈 것이다. 내 마음에도 맞고, 성격에도 적절한 직업이다. 해보니 이만한 직업이 또 없다. 그러면서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때가 되었을 때 나의 상황이 그 일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은 쓰는 일은 언제나 할 수 있다고 말하겠지만 해보면 안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지금 내가 쓰는 글 조차도 쓸 힘이 없다.

 

하고 싶은 것들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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