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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스벅에 오다니... 말 그대로다. 주말 오후 스벅에 와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이런 날이 나에게도 있다니... 아마도 언젠가부터 잊었던 일이 있다. 주말=휴식. 주말이 되면 쉬고 다음 한 주를 위해 재충전을 하고..(사실 예전에도 한적은 없다.) 아무튼 그런 날들이 있었지만, 아이는 그런 여유를 모두 앗아가는 존재가 된다. 그만큼 사랑스럽고 행복한건 맞지만 그래도 이런 시간을 다시 찾아 올 수는 없는 일이다. ​ 오늘은 아이가 다른 친구들을 초대하고, 그 친구들과 노는 날이어서, 나는 살짝 빠져주어야 하는 날이었다. 그덕에 나는 점심을 나가서 버거를 먹을 수 있었고, 사치스럽게 스타벅스에 와서 노트북을 켜고 이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일요일 오후는 언제나 놀이터에 가거나, 아니면 아이와 함께 아이가 보는 만화를 보고..
세상이 변하고 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예전과는 달리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작년까지 계속 상승하던 자산들은 이제 끝없는 나락에 떨어지고 있다. 물로 나의 자산들도 이미 많은 피를 흘렸고, 나는 그것을 대비하지 못했다. 바뀌는 세상을 대비하기 위해 내가 어떤 것을 더 준비했어야 할까?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한다고 한탄하기엔 나도 그 위에 올라타 있다. 더욱 정진해야 한다. 해야 할 공부가 점점 많아진다. 나이가 들 수록 사람은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하루이다. 이제 손 놓고 있던 역사 공부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나는 공부를 계속해야 할 팔자인가 보다.
어른이 된 자식은.. 아이는 언젠가 어른이 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른이 된다. 부모에게는 언제나 아이일지라도 그 아이는 언젠가 어른이 된다. 나의 아이도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될 날이 올 것이다. 오늘 10시간을 왕복하며 엄마를 보러 다녀왔다. 자신이 아픈 걸 숨기다가 이제야 말하고는 실없이 웃더랬다. 나는 화가 났고, 지금도 화가 난다. 같이 있던 아버지에게 화를 냈다. 자식한테 꼭 숨겨야 하는 거냐고. 물론 안다. 자식이 알면 뛰어 내려올까봐 일하느라 바쁜데 방해할까봐 그랬으리라. 코로나로 고작 5분도 보질 못했다. 병원 로비도 아닌 입구에서 잠시 잠깐 금식하고 있는 엄마를 보고, 힘 하나 없는 엄마를 보고 맘이 무너졌다. 아버지는 엄마를 병실로 데려다 주고 나와 같이 밥을 먹었다. 아버지에게 역정을 내었다. 어쩜 ..
어제 읽은 책 "불편한 편의점"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내가 잘 알고 있단 서울역 근처, 그리고 그 주변에 아주 오래된 그곳. 청파동. 하나의 인물과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얽힌 이야기였다. 오랜만에 흡입력을 느끼며 읽게 된 책이었다. 실제 일어난 일들을 교묘히 가상화 하였고 그 이유나 내용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었다. 그런 묘한 경계가 이야기에 빠져드는 효과를 내었다. 아마 무엇보다도 내가 다니던 길들이 묘사된 상황이 나를 더 몰입하게 만들었으리라. 사실 요즘 책을 읽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바쁘다는 핑계도 있었고, 다른 미디어도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읽으며 느끼는 것이지만 책은 사람을 사로 잡는 무엇인가가 있다. 앞으로 책을 꾸준히 읽어가야겠다. 정신차리자. 머리를 굴리자.
하루에 한 가지는 해야 한다. 어찌하다 보면 그냥 날이 지나가고 만다. 지나가는 날은 결국 또 후회하는 날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고 싶지 않다. 그래도 무엇인가 하나는 이루고 싶은 삶이니, 무엇이든 해야 한다. 하루에 한 가지는 생각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언젠가는 그런 것들이 나에게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요즘은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고 화가 난다. 이제 그만 해야 한다고, 빨리 일어나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몸은 그렇지 못하고 지쳐있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나의 마음이 우울해지는 날이다. 꿈꾸는 대로 살아가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따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요즘의 나를 보면 언제나 스마트 폰이나 보다가, 멍하다가 다시 스마트폰에 눈을 맡긴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지쳐가는 내 모습이 ..
오랜만에 일을 다시 하려니... 일을 다시 시작하니 너무나 힘들다. 뻑뻑하고 답답하고, 그동안 밀린 일들이 산더미다. 몸에서 정성을 다해 말하고 있다. "일하기 싫다. 너무너무 하기 싫다." 그럼 뭐하나... 그래도 해야지. 돈 벌어야지. 요즘 투자도 해보고 이것 저것 도전하는 것들이 많은데도, 사실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성과가 나는 것은 없다. 성과를 내는 일은 참 힘든 것 같다. 새삼스레 20대의 나에게 감사한다.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주제에 그래도 끝까지 노력해서 하나는 해냈으니까. 대학의 문턱을 넘고, 취업으로 가는 길을 만들었던 20대. 서른이 넘어서는 취업에 헤매다 자리를 잡고, 아내를 만나고, 아이를 낳았다. 순식간에 세상이 변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너무나 빠르게 변했고, 언제나 우울하던 삶은 지금과 같이 생기가 넘..
일주일을 집에서 보내며 코로나로 강제 휴가중이다.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있는다. 처음에는 코로나로 너무 힘들어서 그냥 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그냥 하루가 뭐 할지도 모른채 지나가고 말았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지루함도 느끼고 뭔가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여유로움. 쉰다는 것은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지는 경험이 되었다. 시간의 여유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기에 충분하고, 좀 더 깊이 바라볼 마음을 준다. 이제껏 왜 이렇게 불안한가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알게되었다. 시간이 없다. 생각할 시간. 우리는 모든 것을 한 번에 해 낼 스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게 되나보다.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 수 있을까?
너무 많은 것들을 질렀다. 소비는 미덕이 아닌데, 계속 소비를 하고 싶다. 살면서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보다 사보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것이 참 사람이라는 영악한 동물의 특징이다. 쓸만한 것들도 바꾸고 싶고, 이미 있는 것도 또 사고 싶어진다. 그덕에 노트북은 벌써 두대가 되었고, 아이패드는 한대가 있으며, 폰도 두개가 되었다. 그 중 이번엔 폰을 바꿨다. 갤럭시 s22를 샀다. 그러고 나니 케이스를 사고, 시계를 사고, 이어폰을 사게 되었다. 사치라는 것은 참 달콤하고도 후회가 밀려오는 일이다. 이렇게도 세상이 무섭다. 아 난 이일을 어쩌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