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112) 썸네일형 리스트형 일하기 싫어지는 이유 아이도 아프고 여러 가지 일들이 생겨 블로그를 거의 쓰지 못했다. 더 힘든 이유는 일을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이 참 쓸모없게 느끼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다. 피피티 작업을 할 때에도 원하는 컬러가 있는지 꼭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어느 부분인지 알려달라고 몇 번이나 물었던 것 같다. 돌아온 대답은 알아서 하라는 것이었고, 지금껏 누구도 자신에게 그런걸 물어보지 않았다며 나를 까탈스러운 사람이라는 듯 짜증을 냈다. 결국 나는 내가 아는 한 최대한 깔끔하게 만들었고 당사자에게 미리 이렇게 만들었음을 알렸다. 그리고 오케이 사인도 받았다. 하지만 뒤통수를 맞았다. 상급자들은 왜 이렇게 만들었냐며 내 탓을 했고, 미리 컨펌받지 않았다며 비난 했.. 한참을 바쁘게 지내면서... 여러 일들이 있었다. 이사를 하고, 아이를 돌보고 명절도 지나갔으며, 바쁜 일을 몇 가지 처리했다. 뭐 아직도 정리해야 할 것들이 여기 저기에 쌓여 있지만 그래도 하나는 끝났으니 다행이다. 예전에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집을 정리하는 것이 왜 그리 힘든 일인지 잘 몰랐다. 의례 하는 일이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집에 자주 있게 되고, 아내는 바쁘게 일을 하게 되면서 집에서 정리하는 일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아이와도 항상 붙어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이 늘어있었다. 나도 모르게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나도 모르게’다. 스트레스를 받았음에도 나는 몰랐다. 그리고 짜증을 부렸고, 아이에게도 자주 혼을 내곤 했다. 아이는 커 가.. 나는 당신을 설득할 수 있을까? 나는 당신을 설득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내 주장을 하는 것일까? 나는 어떤 생각으로 당신에게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일까?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일까? 가끔은 고민없이 누군가에게 충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도 나이가 들고 어딘가 모를 꼰대가 되어가는지도 모른다.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점점 힘들어짐을 느낀다. 누군가 계속 나에게 선생님처럼 이게 옳은 것이라고 강요하는 느낌을 받는다. 사실 나는 그 주제에 대해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어도 섣불리 말을 할 수 없다. 잘못 이야기하면 나는 반대편이 되고 그럼 나는 적이 된다. 대학시절 나는 진보주의자들에게 짜증을 느꼈다. 그들의 생.. 음악 경연이 또 시작했다. 처음에는 엄청 챙겨보던 프로들이었다. 너무나도 산뜻하고 다양한 목소리들...노래들... 지금은 식상해진 구성방식. 그래서일까. 처음 모든 사람들이 나올 때 그 때만 보게 된다. 그 뒤로 점점가면 갈수록 사람들의 빛은 사라지고, 식상해진다. 꼭 경연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지금의 트렌드를 따라가게 되고, 유명 작곡가 또는 작사가의 입김이 들어가고 그러다보면 또 요즘 노래가 된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럼 색이 옅어지는데 그건 어쩔수 없는 아쉬움이 생긴다는 거다. 좋아하던 사람들이 다시 나오거나, 몰랐던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즐거운 일인데... 누군가는 한 번 나오고 그만 나와야 하고, 누군가는 계속 올라가며 변화한다. 좋을 때도 있고, 싱거워 질 때도 있다. 모든 일이 그러해야 하는 걸까? 어딘가.. 잠시 쉼. 갑작스레 하루. 쉬는 날이 생겼다. 금요일. 뭐 쉰다고 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서 잠시 쉴 수 있다는 건 정말 좋다. 아이는 어린이집에 가 있고, 나는 집에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 뭐 좋은 일이다. 가끔 쉬어 간다는 건 좋은 일이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내가 오전 내내 한 일은..... 집안 치우기였다. 주말에 치우기도 하지만 아무리 치워도 아이가 있을 때 치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너무 지저분해... 그래서 없을 때 얼른 치워야 한다. 그리고 잠시 조용한 시간을 갖게 된다. 책도 읽을 수 있는데..... 잘 읽게 되지는 않는다. 뭔가 억울한 느낌. 그래도 좀 읽어야 할텐데..... 무식해지는 느낌이야... 세상이 돌아가는 방법이...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 언젠가는 정의롭게 바뀌는 것이고, 결국 정의가 이기는 것이 세상이 되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요즘 나의 생각은 점점 달라지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이 정의와 비정의가 아니라 각자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때엔 정의가 우선 그외엔 다 나쁜 무엇인가라 생각했었지만 그저 서로가 다른 정의를 찾고 있는 것 뿐이다. 그래서 다른 정의를 쫒을 뿐 누구나 정의를 따라가고 있는거다. 누구나 올바르고 누구나 이기적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커진걸까? 아님 세상을 보는 눈이 이기적이 된걸까?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소셜 딜레마를 보고... 오랜만에 넷플릭스를 보다가 우연히 얻어 걸린 이야기. 전반적으로 소셜 미디어에 대한 비판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다. 난 페이스 북이나 인스타그램은 사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유투브 이야기가 나오면서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이어지는 추천 영상과 계속 내가 좋아할 영상들이 나를 쫒아오고, 시간이 나도 모르게 지나버린.... 가끔은 내가 보는 영상이 내가 원해서 보는 것인지, 아님 보다보니 원해지는 것인지 모를 노릇이었다. 다큐를 보고 알림 설정을 바꾸었다. 모든 것을 끊지는 못해도 시도는 해 볼 수 있겠지. 아....근데 이런 다큐를 넷플릭스가.....음....왜? 블로그가 죽어간다. 요새 바쁘다고 이래저래 블로그를 놓고 산다. 일하느라 바쁜것도 있고 우리집 상전님이 요새 자아가 생겨서 점점 짜증을 내신다. 뭐든지 내가내가 하고 싶단다. 그래도 운전은 안되지.... 면허는 따고 해야지... 오늘도 15분을 운전석에서 떼쓰는 아이를 보다가 울리면서 차에 태웠다. 머리가 하얗게 변해버린다. 그래도 어째....이쁜걸 어째... 이전 1 2 3 4 5 6 7 8 ··· 14 다음